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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독립기념일에 '코로나 독립'?…"대유행 기폭제 우려"
입력 | 2021-07-05 20:19 수정 | 2021-07-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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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바이든 정부가 7월 4일 독립 기념일을 맞아서 코로나19로부터 독립을 선포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했는데요.
그런데, 수만 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축제를 즐기면서, 코로나 독립은커녕 오히려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백악관 하늘을 수놓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2년 만에 맞은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에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은 명소로 몰려 들었습니다.
″시원한 물 사세요. 시원한 물이 있어요.″
대목을 맞은 상인들의 손놀림이 분주하고, 푸드트럭 앞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불꽃놀이를 보러온 아빠와 딸의 손엔 성조기가 들려 있습니다.
호텔들도 모처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플로리다 해변도 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백사장을 빼곡히 메웠습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서로 몸을 붙인 채 춤을 춥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과 맞지 않은 사람이 구별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마치 코로나가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모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 감염도 막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도 않는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잖아요.″
하지만 우려도 큽니다.
[마이크]
″친구들의 아이들 중엔 너무 어려서 백신을 맞지 못한 경우도 있어서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독립′을 선언할 거라 예고했지만,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코로나19는 완파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델타 변이와 같은 강력한 변이가 나타났습니다.″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에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다 델타 변이의 확산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여행객이 작년보다 급증할 거란 예측이 나오면서 코로나 독립은 커녕 새로운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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