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기성

시선 잡는 '함성'에 대놓고 솔직…'막내들의 힘'

입력 | 2021-07-24 22:12   수정 | 2021-07-24 22: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오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건 김제덕 선수의 이 기합 소리였죠.

고등학교 2학년, 열일곱살의 어린 선수가 이런 당당함으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안산 선수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있고 웃음이 넘치는 모습이었는데요.

통통 튀는 개성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두 선수의 모습을 송기성 기자가 담았습니다.

◀ 리포트 ▶

침착함, 평정심을 강조하는 양궁이지만 17살 막내 김제덕은 등장부터 다릅니다.

[김제덕/양궁 대표팀]
″코리아 파이팅!″

단 한 번도 그냥 사선에 들어선 적이 없습니다.

[김제덕]
″파이팅!″ ″파이팅!″

[MBC 해설진]
″오전보다 목소리가 더 커졌어요.″

′포커페이스′가 실력으로 통하는 것도 김제덕에겐 남의 이야기입니다.

대놓고 솔직합니다.

[김제덕]
″엑스텐 좋아!″

[김제덕]
″저의 루틴입니다. 자신있게 쏘자는 뜻으로 화이팅을 했습니다 ″

이쯤 되자 자신의 장점을 ′냉정함′이라고 소개했던 20살 안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3살 동생과 장단을 맞췄습니다.

[장혜진/양궁 해설위원]
″두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보이네요. 엄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호흡이 중요한 혼성 단체전에서 주거니 받거니 이른바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습니다.

[김제덕]
″누나! 누나! 천천히 차분하게!″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에도…

[김제덕]
″아, 죽겠다…″

기쁨마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눴습니다.

[안산/양궁 대표팀]
″김제덕 선수가 ′코리아 화이팅′을 많이 크게 외쳐줬는데, 저도 덩달아서 긴장이 풀리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톡톡 튀는 에너지와 통통 튀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두 막내 김제덕과 안산.

금메달 이상의 청량감을 선사하며 첫 올림픽 무대를 말 그대로 호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