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경기장 밖 "올림픽 반대" 외침…시상식도 거리두기

입력 | 2021-07-24 22:17   수정 | 2021-07-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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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치러지고 있죠.

그만큼 경기장 안팎의 풍경도 전과는 많이 다른데요.

어제 개회식장 밖에선 올림픽 반대 시위가 잇따랐고, 시상식은 선수가 스스로 메달을 자기 목에 거는 조금은 어색한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밖의 달라진 올림픽 풍경을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등 1천 명만 참석하면서 사상 첫 무관중으로 진행된 올림픽 개회식.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등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1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밖 분위기는 좀 달랐습니다.

′펑펑′

한쪽에서는 개막식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올림픽 중지! 올림픽 중지!″

다른 쪽에서는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올림픽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와다 타쿠마]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일어나고 있으므로 도쿄올림픽은 이제 중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선수의 코로나 확진으로 선수촌에서 호텔로 숙소를 옮겨야 했던 미국 체조 선수들은, 선수단 입장마저 대폭 축소되며 개회식에 들어가지 못하자 자기들끼리 선수단복을 차려입고 조촐한 행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철저한 방역을 공언한 대회 조직위원회의 허점은 또 드러났습니다.

검사 키트가 부족해 일부 선수단에서 코로나 검사가 이뤄지지 못했던 겁니다.

NHK는 검사 키트 부족으로 지난 19일 입촌한 일본 남자 체조 선수들과 해외 선수들이 당일 예정된 검사를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는 개회식뿐 아니라 시상식 풍경도 바꿨습니다.

모든 수상자가 마스크를 쓴 채 시상대에 올랐고, 누가 걸어주는 대신 스스로 메달을 가져다 목에 걸었습니다.

금메달을 깨물며 익살스럽게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도 사라졌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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