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170미터까지 1위였는데…황선우 "저는 만족해요"

입력 | 2021-07-27 18:54   수정 | 2021-07-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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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영의 황선우 선수는 자유형 2백 미터 결승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출발부터 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30미터를 남겨 두고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올림픽 첫 무대, 황 선수는 오늘 경기를 마치고 ″조금 아쉽지만 되게 만족 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황선우.

출발 반응 속도는 8명 가운데 가장 빨랐고…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갔습니다.

첫 번째 턴에서 1위.

두 번째 턴에서는 그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50m를 찍고 나올 때도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지켰습니다.

″7레인의 황선우 선수, 세계 신기록 페이스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새로운 역사를 예감하던 순간.

급속하게 체력이 떨어진 황선우는 30m를 남겨두고 점점 뒤로 밀렸습니다.

최종 결과 1분 45초 26으로 7위.

예선에서 세운 한국신기록에 조금 못 미쳤지만 경기 직후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을 만큼 황선우는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황선우/수영 대표팀]
″아, 지금 눈이 잘 안떠져요. 조금 오버페이스가 된 것 같아서 후반에 힘을 많이 못 쓴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저는 되게 만족해요.″

36시간 동안 세 경기를 연달아 치르고…미국 시간에 맞춘 이른 아침 결승전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첫 올림픽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사흘 연속 200미터 경기를 이렇게 뛰어본 건 처음이죠. 이번 올림픽으로 인해 자신감도 많이 얻었으니까 파리올림픽까지 열심히 훈련해야될 것 같아요.″

온 힘을 쏟았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수영 샛별 황선우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여자 개인 혼영 200m에 나선 김서영은 전체 12위로 결승행이 불발됐습니다.

[김서영/수영대표팀]
″5년이란 시간 동안 이 올림픽을 준비했는데 오늘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고…조금 속상하네요.″

도쿄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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