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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골든타임' 지켜낸 시민 영웅
입력 | 2021-07-29 23:04 수정 | 2021-07-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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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길거리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는데, 근처에 있던 시민 두 명이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벌인 끝에, 쓰러진 여성을 살려냈습니다.
망설임 없이 달려들어서 생명을 구해 낸 이 시민 영웅들을 정혜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비틀거리며 쓰러지다 겨우 계단에 주저앉는가 싶더니, 이내 인도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놀라서 몰려든 시민들.
한 여성이 바로 옆에서 환자를 돌보고, 이어 앞 가게에서 나온 다른 여성이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힘이 빠지자, 앞서 환자를 돌보던 여성이 교대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급성 심장질환으로 심장이 멈춘 이 환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유지연/인천소방본부 주임]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이 4분인데요, 이분들이 처치를 안하셨다면 솔직히 회복 가능성은 좀 낮죠.″
이 환자가 생명의 은인들을 찾아나서면서, 우리 주변의 영웅들이 확인됐습니다.
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선 여성은 줄넘기 협회에서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줄넘기학원 강사 박정선씨였습니다.
[박정선/줄넘기 학원 강사]
″얼굴이 많이 파래지시고 또 숨을 못쉬시면서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이 보여가지고…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거든요, 1년에 한번씩은…″
근처 상점들을 찾아다니며 통계조사를 하고 있던 조사원 홍혜연씨는, 업무를 멈추고 환자를 챙겼습니다.
[홍혜연/통계조사원]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니까 뭐라도 해야겠다는 그냥 그 생각에, 그분이 살아줘서 일단 너무 고맙고.″
목숨을 구한 환자는, 사람과 접촉이 두려운 코로나 시국에,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선뜻 나서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두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주는 ′하트세이버′ 수상 대상자로 추천할 예정입니다.
″내 식구가 쓰러졌다, 내가 아는 사람이 쓰러졌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바로 행동이 나올 수 있을 거 같아요.″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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