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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모
술도 안 마신 음주 의심 운전자…잡고 보니 '마약 사범'
입력 | 2021-08-10 20:31 수정 | 2021-08-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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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에서 음주 운전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를 붙잡아서 음주 측정을 했는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이 운전자를 이상하게 여겨서 차량을 수색해 봤더니, 다량의 마약이 나왔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색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줄이더니 상가 앞 인도에 멈춥니다.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해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갑니다.
이 차량이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것을 본 시민들이 음주운전을 의심해 신고한 겁니다.
[목격자]
″차가 (가게 앞에) 있더라고요. 경찰 분들 와 가지고 뭐 음주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 같고…″
그런데 이 차량 운전자는 음주 측정 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차 안을 살펴봤더니 작은 비닐봉지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봉지 안에는 하얀 가루, ′필로폰′이 들어있었습니다.
[박윤규 / 부산 연제경찰서 경장]
″운전석 쪽 차량 서랍 부분 있지 않습니까? 거기 있는 걸 제가 발견하고 이게 뭐냐, 마약이 맞지 않느냐 물으니까 그제서야 마약이 맞다…″
추가 수색으로 발견된 필로폰 양은 4g, 13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주사기 40여 개와 전자저울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운전자는 증거물 은폐까지 시도했습니다.
[경찰]
″증거인멸하는 거 동영상 찍어, 저거저거.″
[박윤규 / 부산 연제경찰서 경장]
″(마약을 입에) 털어 넣고 물을 마셨고, 조수석이 있던 그런 (마약) 결정체들을 물을 부으면서 흩어지게 했었죠.″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A씨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손명섭 /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현행범 체포를 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가 나오는 걸 보고 저희들이 신병 처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판매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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