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수백 명 모여 찬송가…광화문·서울역 야외 예배 강행

입력 | 2021-08-22 19:59   수정 | 2021-08-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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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역 지침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하다 폐쇄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오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야외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수백 명의 교인이 모여서 예배를 진행했는데요.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도 일어났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역.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손을 높이 치켜들고 찬송가를 부릅니다.

5주 연속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 지난 19일 교회가 폐쇄되자, 전광훈 목사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예배에 참석하겠다며 모인 겁니다.

[장 모 씨/유튜브 예배 참가자]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못 드리게 하니까, 지금 여기서 밖에서 드린다고 하니까 마음 놓고 왔어요. 마음 놓고.″

신도들이 속속 모여드는 걸 경찰이 막아서자 ″예배를 방해하지 말라″며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예배 참가자]
″왜 막아 길을! (경찰관 밀치지 마세요.)″

이곳에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 이어폰을 꽂고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는데요.

경찰의 경고 방송에도 예배를 이어갔습니다.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 모인 신도들은 7백여 명.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온라인 예배는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는데, 일부 장소에서는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를 찾아가 점검한 결과, 폐쇄 명령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화문 등 야외에서 진행된 ′유튜브 예배′와 관해 서울시는 ″폐쇄된 시설에서 예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발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 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인 게 확인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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