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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 국민의힘 13건·열린민주당 1건
입력 | 2021-08-23 20:06 수정 | 2021-08-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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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과 비교섭 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한 국민권익위가 국민의힘 의원 열두 명, 열린민주당 의원 한 명에 대해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면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는 국민의힘은 일단 해당 의원들의 소명부터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 의원의 자녀는 최근 어린 나이에도 고가의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구매 자금 출처가 불분명해, 권익위는 부모인 해당 의원으로부터 사실상 증여 받은 걸로 의심된다며, 증여세 탈루 여부를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기선/국민권익위 심사보호국장]
″소명자료 같은 부분들을 저희들이 요청을 했고 또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이 좀 명확하게 좀 소명이 덜 됐다라고 하는 부분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권익위가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 소속 의원들과 가족을 대상으로 최근 7년간의 부동산 거래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12명, 열린민주당 1명의 의원이 불법 거래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농지법 위반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편법 증여 2건, 차명 보유 의혹 1건, 토지보상법 등 관련법 위반 의혹 사례가 4건입니다.
미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적발됐는데, 이건 작년 총선 직전 논란이 됐던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흑석동 건물 매입 건입니다.
김 의원은 즉각 ″재개발 시공사까지 정해지고, 두 달 뒤에 매입한 것″이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오후 늦게 권익위로부터 12명의 투기 의심 명단을 통보받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일단 해당 의원들의 소명부터 듣고, 경중에 따라 실명 공개 여부와,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민주당은 투기 의심 의원 12명의 명단을 전부 공개하고 출당과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보다 더 엄격한 조치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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