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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전동킥보드 화재' 작년 두 배…"급속·장시간 충전 위험"
입력 | 2021-08-26 20:37 수정 | 2021-08-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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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전동 킥보드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화재에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서울에서만 올 들어서 스물여섯 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작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는지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잠실의 한 원룸 건물 CCTV 화면.
복도에 세워져 있던 전동킥보드에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더니 화염에 휩싸입니다.
복도와 공동주방까지 순식간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 차면서, 주민 1명이 긴급 이송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라면 드시고 계시는데… 어!″
지난달 29일 밤 서울 남가좌동 주택가에서도 집 옆에 세워 둔 킥보드에서 불이 붙어, 새까맣게 타버렸고, 같은 날 거여동의 아파트 베란다에 세워둔 킥보드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모두 충전하려고 충전기를 꽂아둔 킥보드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이거 충전 중이었나 보네.″
올 들어 7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모두 26건, 작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동 킥보드에 흔하게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 즉 전해질로 불이 붙기 쉬운 액체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리튬 이온 배터리는) 발열 반응에 의해 전기를 발생시키는데요. 적절하게 냉각을 시켜야 됩니다. 냉각시키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온도가) 상승해서 열 에너지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는…″
특히 위험한 건 빨리 충전하기 위해 규격보다 높은 전류가 흐르는 급속 충전기를 쓰는 경우입니다.
소방당국 실험에선 급속충전기를 꽂아둔 킥보드가 서너 시간 만에 폭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품 충전기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오래 충전기를 꽂아둬선 안 되며, 80% 정도만 충전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불이 날 경우 쉽게 대피할 수 있도록 현관문이나 비상구가 아닌 실외의 개방된 곳에서 충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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