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카불 공항에 날아온 로켓포 5발…美 "방어시스템으로 요격"

입력 | 2021-08-30 20:17   수정 | 2021-08-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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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군 철수 시한을 불과 하루 앞두고 카불 공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주택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양동이로 물을 부으며 진화에 안간힘을 씁니다.

카불 공항 근처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은 현장이라며 SNS에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미국 당국자는 ″카불 공항에 발사된 로켓포 5발을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의 배후와 사상자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백악관은 로켓포 공격에도 불구하고 카불 공항에서 대피 임무는 계속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로켓포 공격은 미군이 폭탄을 실은 차량을 드론으로 공습한 다음날 일어났습니다.

미군은 작전이 성공적이었다며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격을 받은 곳이 민간인이 살던 평범한 주택이고,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들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웃 주민]
″로켓이 집에 떨어졌고 5~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그러자 미군은 ″차량 내부에 다량의 폭발물이 있어 2차 폭발이 있었다″며 ″추가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한 발 물러났습니다.

카불 폭탄 테러에 희생된 미군 13명의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미 야당인 공화당에서 바이든 하야와 탄핵까지 언급한 가운데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사망이 확인될 경우 파문이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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