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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올림픽 디그 1위' 오지영 "메시보다 김연경!"
입력 | 2021-09-14 20:47 수정 | 2021-09-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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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개인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선수죠.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 선수가 눈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수 없이 몸을 던져 상대의 강타를 받아냅니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디그 전체 1위.
우리 선수 중 유일한 개인 부문 1위입니다.
[오지영/GS칼텍스]
″(브라질전 때) 16번 선수 공을 받았는데, 허벅지에 맞았어요. 그땐 너무 아파서 ′아, 아프다′ 했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봤더니 피멍이 들어있는 거예요. 그 정도로 그 선수들이 파워가 센데‥″
후보도 없이 딱 1명 밖에 없는 리베로다 보니..
엄청난 중압감에 하루에도 몇번씩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까 고민했습니다.
[오지영/GS칼텍스]
″잠잘 때 항상 그 생각을 하는 거예요.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게 맞나′ 자존감 자체가 거의 (바닥이었어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너무 힘들다′ 배구 자체를 그만두고 싶다고‥″
그래도 동료들이 있어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해보자, 해보자.″
특히 김연경의 존재감은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오지영/GS칼텍스]
″저는 솔직히 메시보다 연경 언니가 더 대단한 것 같아요. ′이런 큰 선수가 우리 옆에 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지′라는 게 딱 와닿더라고요. 언니 말 한 마디에 무서움이 딱 사라지고..″
화려함보다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리베로가 올림픽으로 좀 더 알려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지영/GS칼텍스]
″우리 리베로 포지션들이 많이 주목을 받게 됐다는 거에 저는 감사하거든요. 잘하면 그게 당연한 거예요. 근데 그날 못하면 모든 질타를 다 받게 돼버리고‥ 외로운 자리죠, 여기가.″
그리고 올해는 소속 팀도 옮긴 만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오지영/GS칼텍스]
″(팀을 옮겨서) 환경이 바뀌었잖아요, 제가 완전히. 처음 리베로 했을 때 생각과 공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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