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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집중취재M] 로봇 영역 넓어지고 있지만‥일자리도 그만큼 줄어들어
입력 | 2021-09-16 20:24 수정 | 2021-09-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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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는 로봇이 인간 대신 힘들고 위험한 노동을 맡아 하는 분야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 현주소를 짚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로봇이 힘든 일만 대체하는 건 아닙니다.
인간이 만든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밀어내는, 경쟁자가 되기도 합니다.
먼저, 그 현장을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달 전 새로 문을 연 서울 명동의 한 호텔.
로비에 들어서도 직원이 없고, 창구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대신 로봇이 손님을 맞아줍니다.
″어서오십시오~″
체크인은 무인 키오스크에서 합니다.
룸서비스도 로봇이 합니다.
객실에서 전화로 주문하면, 로봇이 수건과 물을 갖고 혼자 알아서 객실로 찾아갑니다.
팔을 길게 뻗어 문도 두드립니다.
″룸서비스 배달입니다. 똑똑.″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은 로봇을 더 편하게 느낍니다.
[알리 크레비치 / 러시아 투숙객]
″특히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이게 최선입니다.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거죠.″
객실 100개 규모의 호텔은 보통 직원 20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호텔은 8명뿐입니다.
로봇이 그만큼의 일자리를 대체한 겁니다.
[타테이시 히로유키 / 호텔 총지배인]
″우리 직원이 배달하면 손님이 실망하며 ′로봇이 아니냐′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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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이제 우리 생활 가까운 곳까지 침범했습니다.
치킨도 튀깁니다.
알아서 밀가루 반죽도 입히고, 펄펄 끓는 기름에 넣었다 시간 맞춰 꺼냅니다.
사람처럼 튀김 태울 위험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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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무인 로봇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카페라떼도, 바리스타 로봇이 척척 만들어내고, 다 만들면 배달 로봇에게 전달해줍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이러니 사람이 필요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로봇의 침투가 급속도로 빨라졌습니다.
[최혁렬 /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코로나가 생기면서 어쨌든 로봇이 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아졌잖아요. 대인 서비스라든지 방역이라든지.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큰 공장의 생산직 노동은 물론, 이제 동네 가게의 알바 자리까지.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방종혁 / 영상 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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