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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제2의 타미플루?‥코로나 알약 "입원율 절반 낮춰"
입력 | 2021-10-02 20:10 수정 | 2021-10-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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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거대 제약사 머크가 알약을 개발해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는데요.
약을 먹은 사람들의 입원 비율이 먹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해당 치료제에 대한 선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결과는 인상적입니다. 50% 중증 감소 효과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환자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머크사 알약을 먹은 환자는 7.3%만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반면 가짜 약을 먹은 환자들은 14.1퍼센트가 입원했고 8명이 사망했습니다.
머크사는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신중하게, 그러나 신속하게 데이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르면 8주 안에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타미플루 등장으로 신종플루가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된 것처럼 이 약이 코로나 치료에 이른바 ′게임체인저′가 될 거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이미 증세가 심각해져 입원한 환자에게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되던 것과 달리, 알약은 감염 초기 단계에도 손쉽게 복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윌리엄 샤프너 / 밴더빌트 대학 의료센터 의사]
″다른 질병처럼 코로나 환자들도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면 되는 겁니다. 더 빠르게 많은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가격은 미국에서는 1명 치료분이 700달러, 83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머크 측은 국가별 소득수준에 따라 가격을 달리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미 인도의 여러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저소득 국가에 저렴한 복제 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크 측은 올해 안까지 1천만 회분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는 벌써 170만 회분 계약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신약은 치료제일 뿐 감염을 예방하는 건 백신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