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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유동규 '뇌물 8억'?‥위례신도시까지 수사 범위 넓힐 듯
입력 | 2021-10-04 19:42 수정 | 2021-10-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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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끝내 구속됐습니다.
화천대유가 천문학적인 특혜를 볼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해서 성남시에는 그만큼 손해를 입히고 자신은 수억 원의 뇌물을 챙겼다는 게 구속영장의 요지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장동 개발 추진 과정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 씨는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준 대가로 뇌물을 챙기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에는 뇌물로 8억 원을 받았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올해 초 5억 원, 그에 앞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정 모 씨로부터도 3억 원을 각각 챙겼다는 겁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13년에도, 대장동 사업처럼 민관 합동 방식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에는 천화동인 4호와 5호 소유주들의 가족 추정 인물들이 사내 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을 사실상 주무른 인사들이 과거 위례신도시 때도 호흡을 맞춘 정황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 범위가 대장동을 넘어 위례 개발 당시로까지 확대된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유동규 씨가 김만배 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이익의 25%인 700억 원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 유 씨 측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19개 녹취파일 등을 통해, 이들의 수익 배분 논의 과정을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구속된 유 씨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 추진과 수익 설계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넘는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유 씨의 진술에 따라,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대선 판세 역시 수시로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