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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21세기병원 대리수술‥"병원장이 수술법 직접 가르쳐"
입력 | 2021-10-05 20:02 수정 | 2021-10-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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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척추전문병원인 인천21세기병원의 조직적인 대리 수술 실태를 저희가 실제 수술 영상과 함께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렸죠.
관련해서 재판이 곧 시작될 예정인데,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들이 행정 직원들에게 직접 수술 방법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병원 의사가 아닌 행정 직원들이 수술복을 입고 환자의 몸을 수술합니다.
충격적인 대리 수술 장면이 공개됐던 인천21세기병원.
대리수술을 지시하거나 실행한 혐의로 병원 원장 3명과 행정직원 3명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21세기병원 대표 원장(지난 8월)]
(CCTV에 대리 수술 정황이 포착이 됐는데 사실 맞습니까?)
″……″
병원 의사들은 폭로된 동영상대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일반 행정직원들이 메스를 잡은 건 인정하면서도, 의사가 수술 주요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병원 의사들이 이 직원들에게 직접 수술 방법을 가르쳤다″고 공소사실에 적시했다고 시사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동원장 3명은, 직원 3명에게 척추협착증과 추간판탈출증의 발생 부위를 드러내는 수술법을 가르쳤고, 이후 직원들은 배운 대로 2월부터 4월 사이 환자 10명을 상대로 뼈와 근육을 박리하고 신경 근처 근육과 인대를 제거했습니다.
시사저널은 또, 병원장이 지난 2월 16일에는 직원 중 한명에게 직접 전화해 ″수술부위를 절개하고 시야를 확보하고 있으라″고 지시했다고도 보도헀습니다.
검찰은 의사가 부족한데도 병원 수익을 위해 환자를 줄이지 않으려고 직원들과 짜고 대리수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를 속인 사기 혐의까지 적용된 이들의 첫 재판은 이번 달 29일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