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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동훈 목소리는 대역"‥'채널A 사건' 결백 적극 주장

입력 | 2021-10-07 19:51   수정 | 2021-10-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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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사람이 7분 넘게 두 차례 통화한 내용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웅 의원은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 사이 이른바 검언 유착을 두고 한 검사장을 철저히 대변하는가 하면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몸이 불편한 정치인을 시켜 고발장을 제출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서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복구한 지난해 4월 3일 통화 녹취는 그보다 사흘 앞서 MBC가 보도한 ′채널A 사건′ 관련 대화로 시작됩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 과정에 윤석열 전 총장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입니다.

김웅 의원은 조성은 씨와의 통화에서 한 검사장의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동재 전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제보자X에게 들려줬다는 목소리는 이른바 ′한동훈 대역′의 음성, 즉 다른 사람의 목소리라고 단정 지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법무부가 검찰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지 불과 하루가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검찰 출신의 야당 총선 후보 신분이었던 김웅 의원이 한 검사장 측 입장을 적극 대변하면서, 기자들에 대한 고발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채널A 사건′ 관련 대화는 녹취록의 한 페이지를 채운 정도의 분량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고발장 접수 과정을 둘러싸고 치밀한 계획이 언급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고발장을 제출할 때 거동이 불편한 심재철 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팡이를 짚고 직접 가야 한다는 취지로, 김 의원이 말했다는 겁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공수처는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녹취 파일을 통해 당시 미래통합당 내 고발장 유통 경로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는 김웅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해당 녹취파일에 대해 공수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