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여름옷이 '털모자에 담요'로‥겨울바람 덮친 주말

입력 | 2021-10-16 20:01   수정 | 2021-10-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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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갑자기 추워져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마치 하루 만에 여름에서 겨울로 확 바뀌어 버린 듯한 그런 날씨였죠.

오늘 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가을 한파를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거센 바람에 쌓여 있던 돗자리들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한강에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연인들은 옷을 동여매고, 털모자에 겨울 외투를 꺼내입은 사람도 눈에 띕니다.

[나현호 / 대학생]
″날씨 보니까, 계속 기온이 떨어져서 담요나 그런 것도 챙겨오고, 옷도 두껍게 입고 오고 그랬어요. 많이 춥긴 하네요.″

어제 서울의 최고기온은 21도를 넘었지만 오늘은 13.8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한강에서 여유를 즐기려다 거센 바람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오준희 / 직장인]
″여기 돗자리도 깔아놓고 아기랑 좀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금방 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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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시장에 나온 시민들도 갑작스러운 추위에 몸을 녹이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뜨끈한 어묵과 호떡을 파는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강지용 / 직장인]
″몸도 녹일 겸 어묵 먹고 있고… 어제만 해도 날씨가 안 이랬던 것 같은데, 하루 만에 당황스럽네요.″

옷 가게에서는 겨울옷을 꺼내놓고, 손님을 기다립니다.

[상인]
″겨울 걸로 이제 다 준비를 해야죠. 수면 양말, 수면 바지, 수면 세트, 겨울 잠옷 같은 거 많이 준비해놨습니다.″

예상보다 더 추워진 날씨에 서둘러 두툼한 옷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여승현 / 대학생]
″춥다고 따뜻하게 입고 나오라고 했는데, 더 생각보다 추워서 (친구가) 오늘 옷을 사입었어요. 나와서…″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찾아온 추위가 다음 주 내내 이어진다는 소식에 겨울 채비에 서두르는 주말이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이관호 / 영상 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