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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끝내 하지 않은 5·18 사과‥"국가장·국립묘지 안장 안 돼"
입력 | 2021-10-26 20:03 수정 | 2021-10-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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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탄압에 대해서 끝내 직접 사죄를 하지 않았습니다.
노 씨가 쓰러진 뒤에는 아들이 몇 차례 광주를 찾아서 사죄를 하긴 했지만 유족들의 용서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5.18 단체들은 노태우 씨가 5.18 진상 규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노태우 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전두환의 민주세력 진압에 협력했습니다.
이후 40년이 넘도록 노태우 씨는 광주에 대한 사죄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국 문화혁명 때에 비하면 광주사태는 아무 것도 아니다′ 같은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회고록에도 ′광주사태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해 공분을 샀습니다.
노 씨가 쓰러진 뒤에야, 아들 재헌 씨가 2년 전부터 5·18 민주묘지를 틈틈이 찾아 참배하며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노재헌/노태우 씨 아들 (지난해 5월)]
″아버님이 평소에 5.18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셨고 또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은 일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5·18을 왜곡한 회고록을 바로잡고,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노 씨의 사망으로 이 같은 책임이 끝내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노태우 씨 역시 발포 책임과 연관에서 직간접적으로 그 과정에 있었던 사람으로, 직접 고백하거나 증언했어야 되는 그런 책임이 있었고…″
또 노 씨에 대한 국가장 예우와 국립현충원 안장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씨의 과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2.12 군사쿠데타 주도와 5.18 민주화운동 탄압의 잘못은 씻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