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차 세우고 요소수 찾는 기사들‥화물 대란 우려 여전

입력 | 2021-11-07 19:56   수정 | 2021-11-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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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소수 대란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물차와 건설장비, 또, 항구의 하역장비들까지 요소수가 없으면 운행을 못 하는데요.

실제로 현장에서 요소수가 떨어져 운행을 멈추는 일이 잇따르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물류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요소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호소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대로 요소수 수급이 안 되면 화물차는 물론 건설장비까지 멈춰 곳곳에서 대란이 일어날 거란 겁니다.

그나마 몇 배 오른 가격에 단골 거래처에서 요소수를 구한 사람은 운이 좋은 편입니다.

[화물차 운전자/요소수 구매자]
″비싸죠. 예전보다 비싸게 구하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예전보다 배 이상 더 올랐죠. 한 3배 정도?″

요소수를 못 구해 차를 세워놓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화물대란은 기우가 아닌게 됐습니다.

[이창운/화물기사]
″지금 한 3일째 (운행을) 못하고 있어요. <비싸게라도 구하려고 한다던데> 근데 없더라고요. 10만 원이라고 그러는데 그것도 없어요.″

수출입 항구들도 비상입니다.

배송을 담당하는 화물차 뿐 아니라 항구에서 트레일러를 옮기는데 사용되는 하역장비들도 대부분 요소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천항과 부산항 주변에서도 이미 요소수가 동나고 있습니다.

[남재종/화물연대 국장]
″인천은 마지막 요소수분이 들어왔고, 3,000리터 받기로 했는데 1,500리터만 들어왔다는 거예요. 부산에 전화했더니 부산에서는 이미 주유소에는 파동 났다고…″

요소수가 필요한 화물차는 전국 200만대로 추정됩니다.

호주에서 요소수가 수입되면 당장은 버티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요소수 수급을 안정화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