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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은
'SNS·가상화폐'로 마약거래‥"10만 명 동시 투약분 압수"
입력 | 2021-11-10 20:26 수정 | 2021-11-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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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SNS와 가상화폐를 이용해 마약을 판매하던 일당과 구매자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이 됐습니다.
압수된 마약은 1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는데, 구매자는 대부분 2-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호텔방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랍장을 열자 형광색의 마약류가 가득 차 있습니다.
바닥에 있는 종이가방 안에서도 필로폰 등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약을 유통한 내용이 적힌 노트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여기 저울도 있다. 여기 여기도 많이 있어요.″
운반책으로부터 압수된 마약 가운데는 신종 혼합마약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자그마치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금액은 101억 원에 달하는 양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국내 마약 유통 총책 A씨 등 5명은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마약을 SNS와 가상화폐를 통해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은 경찰추적을 피하려고 돈세탁을 하듯 마약을 팔고 받은 가상화폐 계좌를 여러 개 명의로 옮겨 갈아타는 이른바 믹싱기법을 활용했습니다.
마약을 구매한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원과 대학생 등 2, 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산 14명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성희/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경정]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던지기 장소, 좌표, 사진들이 나왔습니다. 이것을 확인하고 그 주변 CCTV를 확보해서…″
전남경찰청은 필리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마약 유통 총책을 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 (목포)/영상제공: 전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