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5시간 넘게 흘러나온 기름‥하천 뒤덮어 '긴급 방제'

입력 | 2021-11-10 20:35   수정 | 2021-11-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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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다섯 시간 넘게 기름이 유출돼서, 하천으로 유입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장 직원들과 주민들이 방제 작업에 들어가서 다행히 바다로 흘러들어 가진 않았는데요.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수 산단을 통과해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

시커먼 기름이 바위를 뒤덮었습니다.

흡착포를 뿌리고, 진공 펌프까지 동원해보지만 하천을 뒤덮은 기름을 걷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어젯밤 자정쯤 여수산단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 카본블랙 원료유 저장소에서 원료유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름은 오늘 새벽 출근한 직원이 발견할 때까지 5시간 넘게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공장 탱크에서 유출된 원료유는 130톤인데, 이 중 일부가 우수로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리온 측은 5천 톤 탱크에 저장되어 있던 카본블랙 원료유를, 3백 톤 탱크로 옮겨 담는 과정에서 수위 측정기가 오작동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공장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은 오전 7시부터 방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인권/여수 삼일동지역발전협의회 회장]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발견하고 조기 진압을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겠고, 회사에서 더 강력하게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사고가 난 시각이 밀물 때라, 다행히 기름이 바다로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여수시와 전라남도는 방제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고 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수질법 위반에 해당되는 사안인 만큼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과 과태료 부과 등의 사법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