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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효과 낮다? "중화항체만으로 평가 못해"

입력 | 2021-11-22 19:45   수정 | 2021-11-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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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접종을 마친 4천6백만 명을 분석해서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일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의심하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는 그렇게 판단할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

60세 이상과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추가접종 간격이 4개월로 단축된 이후 하루 추가접종자가 130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박영주/서울 부민병원 간호팀장]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돌파 감염에 취약하다고 하셔서 빨리 맞아야 되겠고. 또 나라에서 빨리 날짜를 당겨주셨잖아요.″

최근 60세 이상에 대한 돌파감염이 크게 늘면서 일부 언론들은 이들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다른 백신보다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근거가 된 건 접종완료 후 각 백신들의 중화항체가를 비교한 질병청의 최근 연구 결과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화항체가가 392로 화이자의 5분의 1, 모더나의 7분의 1 정도로 나타나자 예방효과도 그만큼 낮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 예방효과를 중화항체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화항체량이 어느 정도 있어야 예방효과가 있는지 적정한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중화항체량이 좀 높으면 아무래도 질병 예방에 유리할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수치 이상이어야지, 예방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그런 기준을 명확히 해석하기는 또 어렵습니다.″

또 백신은 중화항체뿐 아니라 세포면역도 강화시키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세포면역을 잘 유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세포면역은 감염된 이후 중증이나 사망으로의 진행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접종완료율이 80%에 육박한 상황에서 백신의 효과는 또 한 번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 4천6백만 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는 접종완료자에 비해 감염될 위험은 2.3배 높았고, 확진됐을 경우 사망 위험은 4배,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도 11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경우는 미접종 확진자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