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땅 사는 외국인 늘었다고?‥美 시민권 자녀에 '증여'

입력 | 2021-11-26 20:11   수정 | 2021-11-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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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땅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땅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면적으로 가장 많은 땅을 가진 건 중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습니다.

그 배경을 살펴보았더니 한국인 부모가 미국 사람이 된 자식한테 물려준 게 많은 겁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국인이 갖고 있는 땅은 여의도 면적의 88배.

공시가 기준으로 31조원 어치입니다.

어느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갖고 있을까?

절반이 넘는 53%는 미국인 땅입니다.

중국, 유럽, 일본인 땅은 한참 못 미칩니다.

외국인 소유 땅은 1998년 부동산 시장 개방이후 5배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순수 외국인들은 아닙니다.

외국 국적 교포가 56%로 가장 많았고, 순수 외국인은 8.8%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법인이나 단체들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에게 넘어간 땅들을 봤더니, 순수 외국인이 산 땅보다, 한국인 부모가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자녀들에게 물려준 땅이 훨씬 많았습니다.

땅 주인이 미국이나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둘을 합하면 462만 제곱미터. 여의도 땅의 1.6배 규모입니다.

부자들이 자식들을 미국이나 캐나다에 보내놓고, 땅을 물려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녀가 외국에 거주하면, 증여세도 부모가 대신 내줄 수 있습니다.

[외국인 증여 전문 상담업체]
″문의가 많죠. 증여가. 이번에 종부세 문제로 바로 오늘은 문의 전화가 난리였죠. (종부세가) 1천만 원이 넘으셨다고 하시면서 증여를 하는 게 낫겠다. 한국의 부모가 외국 영주권자라든가 또는 시민권자들 이렇게 증여를 하는 거죠.″

아파트는 어떨까?

2017년부터 작년 5월까지,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7조7천억원 규모.

41%가 중국 국적자였고, 미국과 캐나다 국적자를 합해 38%를 차지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