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군용 트럭 시위대로 돌진‥수치 '징역 100년' 현실화?

입력 | 2021-12-06 20:27   수정 | 2021-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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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월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선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도심 한복판에서 군용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다섯 명이 숨졌습니다.

군부에 반대하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선동죄 등의 혐의로 징역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 권력을 국민에 돌려줘라!″

′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행진 중인 시위대.

잠시 뒤, 겁에 질려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달아나는 시위대를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한 대의 군용트럭.

그대로 사람들을 치고 지나갑니다.

현장에서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이 트럭은 미얀마 보안군 소속으로, 트럭에 타고 있던 군인들은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총까지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현장에서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돌진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됐고, 군부 유혈 통치 장기화로 지쳐있던 시민들의 저항 의지에 불을 붙였습니다.

양곤에서는 화가 난 시민들이 밤새 철제 기물을 두드리며 군부 독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진배/ 미얀마 투데이 대표]
″(그동안은 군부가) 군복을 입거나 대놓고 사람한테 총격을 가하고 체포를 하고 이런 것들을 좀 조심하는 과정이었는데... 이런(차량돌진) 영상을 접하게 되다 보니까 오히려 어제 같은 경우는 양곤 전체에서 예전 3월, 4월쯤에 했던 것처럼 철제 기물을 두드리고..″

한편 미얀마 법원은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군부에 의해 기소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수치 고문에 적용된 10여개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의 선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군부의 행태와 법원 결정을 비판하며 미얀마에서 자유가 질식사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