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찬년

강한 충격과 함께 큰 굉음이 들렸다‥지진에 놀란 주민들

입력 | 2021-12-15 19:57   수정 | 2021-12-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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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제주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은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고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지진 중에서도 역대 열 한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제주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던 지진 당시의 상황을 먼저 김찬년 기자가 다시 한번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진이 시작된 진앙에서 불과 10km 떨어진 마라도.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식당 CCTV에 담겼습니다.

같은 시각,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식당.

조명과 식탁이 심하게 흔들리자 손님들이 놀라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갑니다.

식당 앞에 세워둔 차량도 갑자기 흔들리고 거리는 건물에서 빠져나온 사람들로 금세 가득 찹니다.

[정정옥/00식당 직원]
″굉음 소리가 나더라고요. 제 느낌에는 차가 벽을 치는 느낌. 그렇게 큰 소리가 났어.″

근처의 또 다른 식당에서도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고 놀란 사람들은 주변을 경계합니다.

외부 CCTV는 심하게 흔들리고 직원들이 급히 뛰쳐나옵니다.

[김홍태/00식당 대표]
″갑자기 우당탕 하더라고요. ′옆집에 화물차가 받았나? 혹시 가스 사고가 났나′ 했는데 그렇진 않았어요. 바로 재난문자가 오더라고요. 지진이라고…″

이곳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은 지진 발생지점에서 불과 16km 정도 떨어졌습니다.

거리가 가깝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큰 진동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기상청이 이번 지진의 진동으로 지반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최대 지반 가속도′를 측정한 결과, 서귀포 대정읍은 3.4pga가 나와 제주시보다 2.3배 높았고 진앙과 가장 가까웠던 마라도는 6.89로 4.8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도가 비상 2단계 근무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토안전관리원도 재난대책상황실을 가동하며 긴급 점검에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 화면제공: 백경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