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인

윤석열, 노동이사제 찬성 등 노동행보‥최저임금 발언은 논란

입력 | 2021-12-15 20:08   수정 | 2021-12-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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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국노총 간담회에서 노동이사제 등에 대해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노동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발언에 대한 논란은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석달 만에 한국노총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한국노총이 성장과 번영의 주역이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다만, 지금은 성장이 둔화되는 위기상황이라며 한국노총이 노사관계에서 상호협력의 자세로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한노총이 이런 합리적인 상생의 노사관계 형성과 사회적 대타협에 주도적으로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비공개 회담에서 윤 후보는 이미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공무원과 교원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 즉 ′타임오프제′에 대해선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날 양대노총이 노동계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는 등 다소의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달리 노동계도 요구해온 제안을 받아들이는 ′친노동′ 행보를 보인 겁니다.

단, 근로기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하는 부분엔 유보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관훈토론에서의 최저임금 발언을 두고선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최저임금이 180만 원, 200만 원이라고 하면 ′나는 150만 원으로도 충분히 일할 용의가 있고 하고 싶다′라고 하는데 만약 그걸 못하게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월급으로 올해 182만 원, 내년은 191만 원인 최저임금의 기준을 더 낮출 수 있다는 건 저임금 노동자의 최저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최저임금제의 취지를 부정하는 발언이란 겁니다.

민주당은 몇 달 전 논란을 불렀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과 거의 비슷한 인식이 또다시 나타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게 해줘야 한다는 발언과 완벽한 데칼코마니입니다. 그야말로 최저임금 파괴 예고입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진행됐던 최저임금 제도는 뒤로 돌릴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