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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잇따른 화물차 사고‥ 유족 "처벌 수위 높여야"
입력 | 2021-12-15 20:27 수정 | 2021-12-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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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대형 화물차에 사람이 치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달 사이 벌써 3명의 초등학생이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하던 화물차에 치어 희생됐습니다.
계속되는 위험 운전에, 유가족은 처벌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잡니다.
◀ 리포트 ▶
25톤 화물차가 도로를 달리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화물차는 초록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11살 초등학생을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화물차의 뒷바퀴에 깔린 이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7일엔 인천에서, 지난 달 25일엔 충남 당진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들이 숨졌습니다.
모두 화물차들이 횡단보도 신호등을 제대로 보지 않고 우회전하다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 8일)]
″보행자 신호에 우회전을 해서 보호의무를 위반한 거죠.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건너면 멈춰야 하는데‥″
지난 2018년부터 3년 간 전국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2만 7천여 건이 넘고, 3백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자,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경찰]
″우회전하실 때 일시정지하시고 좌우 딱 살피시고‥″
사고 다발지역인 교차로.
화물차들은 우회전을 하다가도 초록불이 켜진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췄다 다시 움직이는 등 비교적 안전하게 운전했습니다.
하지만 도심지를 조금 벗어나자 빨간불이 들어왔는데도 신호를 위반하고 질주하는 화물차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찰]
″운전자분, 신호 위반 스티커 발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일회성 단속만으론 부족하다며, 이같은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 모 씨/우회전 교통사고 유족]
″2년간 20건의 판례가 있었는데 2건을 제외하고는 다 집행유예로 끝이 나더라고요. (운전자가) 주의를 하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약한 처벌이 있었기 때문에‥ ″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횡단보도에서 사망사고가 나면 운전자의 처벌을 더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올렸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성(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