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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호남, 충남 서해안에 눈 펑펑‥내일은 수도권도 눈
입력 | 2021-12-17 20:10 수정 | 2021-12-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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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하의 날씨에 칼바람에다 충청도와 전라도에는 거센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수도권에도 눈 소식이 있습니다.
이 시간, 광주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지금도 눈발이 제법 날리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광주 금남로의 5.18 민주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함박눈이 쏟아지다가 지금은 눈발이 살짝 약해졌는데요.
광주 시내에 눈이 이렇게 소복하게 쌓인 건 올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날씨도 제법 추워졌습니다.
해가 떨어지면서 광주의 기온이 영하 2.3도, 체감기온은 영하 4.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도로와 골목에 제법 많이 쌓인 눈이 얼기 시작하면서 매우 미끄러워진 상황입니다.
시민들도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조심스럽게 걷고 있습니다.
[고성윤/경기도 고양시]
″아까 되게 많이 눈보라가 왔을 때는 이제 앞도 잘 안 보이고 그랬는데, 좀 많이 젖어서 반갑다기 다는 놀라웠어요. 많이 와서…″
광주, 전남, 충청에는 낮부터 시작된 눈이 오후 내내 계속되면서, 광주와 담양에 8센티미터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지금도 충청과 전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강풍도 함께 불면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이 바람에 휘어졌고, 광주에서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가림막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태안 신진항과 보령 대천항에서는 강한 눈보라가 치면서 어선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장 건/선주]
″멸치 잡는 배들도 있고, 잡어 잡는 배들도 있는데 날씨 관계로 들어와서 지금 정박하고, 정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눈이 쌓이는 만큼 시민들의 걱정도 커졌습니다.
[정동수/광주 용봉동]
″눈이 너무 많이 오고, (내일) 주말이라서 사람도 밀리고, 차도 막힐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
기상청은 오늘 자정까지 충남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1에서 5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 전라, 경남 서부내륙 지역에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금남로에서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 화면제공: 전남 영암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