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범

병상 확보되더라도‥인력·속도·공백은 어떻게?

입력 | 2021-12-22 20:05   수정 | 2021-12-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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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병상과 함께 의료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이번 대책이 계획대로 이행만 된다면, 이미 한계에 달한 의료 체계에 조금은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병상 확보까지 한 달간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고, 인력을 파견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다음 달까지 확보하겠다는 병상 1만개는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갑니다.

특히,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이 코로나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병상 확충 속도도 이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재욱/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지금은 서울대병원도 그렇고, 국립중앙의료원도 그렇고, 공론화해서 병원이 직접 움직이는 것이고. (병상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여론도 만들어졌고요.″

문제는 늘어난 병상을 감당할 의료 인력입니다.

수도권에는 현재 120개의 중환자 병상이 남아있지만, 374명이 하루 넘게 입원을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특히 간호사가 많이 부족합니다.

[코로나 치료 병원 관계자]
″보건소 역학조사반도 가야지, 코로나 검사하는 곳도 가야지‥ 간호사가 필요한 곳이 너무 많다 보니까, 간호사 구하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1천2백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게 의료 현장의 목소립니다.

병상뿐 아니라 인력에 대한 행정명령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재수/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
″파견 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대단히 비효율적인데다, 별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지난 2년 간 확인된 것 아니냐‥″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은 대다수 병상이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전환되면서 일반 환자에 대한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다소 긴급성이나 시급성이 떨어지는 (일반) 진료나 수술 등의 연기나 일정 조정들이 함께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확충된 병상이 내년 1월 중순부터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과가 호전된 환자들을 중환자 병상에서 한 단계 낮은 병상으로 이동시키는 등 병상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 편집: 민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