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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눈물의 소래포구…'4년 전 화마' 딛고 새 출발
입력 | 2021-01-06 07:39 수정 | 2021-01-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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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약 4년 전 잿더미로 변해버렸던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이 최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상인들도 코로나19 여파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기에서 주저앉을 수 없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소래포구 상인들을 박성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평화롭고 한적한 분위기의 인천 소래포구.
최근 완공된 ′새우타워′가 손님맞이를 시작했고, 화마에 휩싸였던 소래포구어시장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017년 3월 18일은 상인들에게 악몽이었습니다.
새벽녘, 좌판에서 시작된 불이 어시장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면서 3백여개 점포 상인 대부분이 장사를 접어야했습니다.
현대화 사업과 복원을 거쳐 39개월 만에 다시 장사 준비를 시작하는 상인들 표정에는 설렘이 묻어납니다.
[송재권]
″(장사 쉬는 동안)노동일도 다니고 운전도 하고 여러가지 일 했습니다. 우선 개장된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탓에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인근 수산시장 건물에서는 수십개 점포가 말그대로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수산시장 상인]
″완전히 (손님이) 없어요. 어떤 날은 그냥 갈 때도 있어요. 하나도 못 팔고…″
소래포구어시장은 새해를 맞아 포장 손님이 늘긴 했지만 반짝특수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상인들이 한숨만 쉬고 있는 건 아닙니다.
과거 문제가 됐던 불법 호객행위와 위생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을 받았고, 위법행위가 3번 적발되면 영업을 중단하는 삼진아웃제까지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희/소래포구어시장 협동조합 이사장]
″보다 나은 서비스로 대접하기 위해서 (상인들이) 새로운 각오로 임하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화마를 딛고 일어선 소래포구어시장 상인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지역 명물 수산시장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심기일전으로 새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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