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근

노숙인 확진자 잇따라 발생…방역 사각지대 가능성?

입력 | 2021-02-02 07:31   수정 | 2021-02-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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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보름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노숙자가 54명 확진됐습니다.

그른데 이 분들이 집도 없고 연락처도 없어서 사라지면 찾을 길이 없습니다.

경찰이 사라진 노숙자를 찾아 지하도를 헤매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역 지하도에 노숙인들이 박스나 옷가지로 몸을 가린채 군데 군데 누워있습니다.

안면보호대에 라텍스 장갑을 낀 경찰관들이 신원을 확인합니다.

″강## 씨!″

이들이 찾는 건 이틀 전 서울역 선별검사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노숙인.

[서울역파출소 경찰관]
″다시서기센터(노숙인 지원시설)에 있는 CCTV 화면을 확보해가지고 그걸 위주로 해서 찾고 있습니다.″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노숙인은 모두 3명.

경찰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행방을 찾지 못했던 노숙인 1명을 어젯밤 구로역으로 들어오는 지하철 안에서 발견했습니다.

한 명은 서울역 부근에서 발견됐는데 아직 한 명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서울시는 최근 노숙인 지원시설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서울역 인근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해왔습니다.

지난 17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서울역 노숙인 지원센터의 경우 보름만에 54명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검사를 실시해도 관리가 어려워 양성 판정을 받고도 사라지면 대책이 없다는 것.

쉼터나 급식소 등을 옮겨다니다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청 관계자]
″(노숙인 지원 센터) 직원들이 순회를 하고 있어요. 경찰 협조를 받아서 찾아보는 방법하고 여러가지 하고 있는데, 근원적인 방법은 아니죠.″

노숙인 쉼터나 무료 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확산을 막을 보다 구체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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