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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 전격 발표…갈등 불씨 여전

입력 | 2021-02-08 06:10   수정 | 2021-02-0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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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법무장관이 검찰 인사를 했는데요, 윤석열 검찰총장과 2번을 만나고 의견도 들었다고 해서 관심이 모였습니다만, 사실상 그대로입니다.

특히 윤 총장 관련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자리를 지켰고, 다른 추미애라인 인사들도 살아남았습니다.

대신 정권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쪽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례적으로 일요일 오후 발표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

추미애 전 장관의 최측근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등 수사를 지휘해 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주도했던 법무부 심재철 검찰국장,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한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꾸면서, 추 전 장관이 중용했던 인사들은 계속해서 핵심 요직을 지켰습니다.

비어 있던 대검 기획조정부장 자리엔 조종태 전 검찰개혁추진단장이 임명됐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지난주 두 차례 윤 총장을 만나 인사 문제를 상의하면서, 추 전 장관 때와 같은 정면충돌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인사 결과를 뜯어보면 충돌의 불씨는 그대로입니다.

당초 윤 총장은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또, 검찰총장 징계를 추진하며 혼란을 불러온 참모진은 교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박 장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검언유착 의혹 수사 대상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역시 수사 일선에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6개월마다 대규모 인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오는 7월 윤석열 총장 임기가 끝나면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두봉 대전지검장도 유임시켜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계속 맡겼는데, 이번 인사에서 박 장관이 윤 총장을 의식해 내놓은 타협책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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