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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성용 "축구 인생 걸고 그런 일 없다"
입력 | 2021-02-26 06:40 수정 | 2021-02-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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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프로축구 기성용 선수가 의혹을 직접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의혹 제기 당사자들이 성폭력 가해자였다는 증언이 나왔죠.
의혹 제기 당사자가 ″돈 받고 끝내든가″라는 말까지 해서, 일이 어떻게 풀릴지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와는 상황이 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로가 나온 지 하루만에 기성용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긴 말이 필요 없다. 축구 인생을 걸고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며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며 악의적인 댓글 또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의혹 제기 당사자들이 성폭력 가해자라는 글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이들의 중학교 축구부 1년 후배였다는 전직 선수는 2004년 당시 합숙소에서 성폭력이 가해졌고, 거부하면 폭행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축구선수]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OO를 해라′ 안한다고 하면 ′한 명씩 나와서 맞아라…′친구가 OO하는 현장을 봤어요 눈 앞에서. (저는 거부해서) 많이 맞았죠.″
심지어 이런 행위를 강요하며 즐거워했다고도 했습니다.
[전직 축구선수]
″약해 보이는 친구들 상대로 웃으면서 ′얘한테 OO 해라′ 자기한테가 아니고 친구에게… 그게 재미있었나봐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률대리인도 혼란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박지훈/변호사(법률대리인)]
″2004년 사건은 사실이래요. 그건 인정하는데…(사전에) 얘기를 전혀 안했습니다. 전 몰랐죠.″
하지만 의혹 제기 당사자들이 기성용 측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받고 있다며 성폭력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혹 제기 당사자/(변호사와 통화 녹취)]
″둘 중에 하나잖아요. 진짜 싸우든가 돈받고 끝내든가. 저는 자존심이 있어서 오보라고 기사가 뜨면 진짜 제가 oo 될까봐… 근데 어떤 게 더 이득이냐 이거죠.″
충격적인 폭로가 하루만에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에 놓이면서 21년 전 성폭력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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