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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신도시 계획 알았나?…1백억 원대 땅 미리 산 LH 직원들
입력 | 2021-03-03 06:28 수정 | 2021-03-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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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주일 전 경기도 광명과 시흥에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보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이 이 땅을 미리 몽땅 사뒀다는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기막힌 우연일까요, 아니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걸까요.
◀ 앵커 ▶
정부 공식 발표가 나기 훨씬 전에 1백억 원 어치의 땅을 직원 14명이 가족들까지 동원해 사들였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7만 가구가 들어설 경기도 시흥시의 택지입니다.
농지에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말라 비틀어져 성한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밭도 마찬가지.
관리 흔적 없이 나무만 심어져 잇습니다.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이 넓은 밭을 사들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해봤더니, 현직 LH 직원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 두 농지의 소유주는 LH직원 6명과 배우자 2명.
모두 2-3년 전에 이 땅을 매입했습니다.
광명 시흥 신도시 개발 예정지 일대에 LH 전현직 직원 14명과 배우자 등 모두 스무 명이 총 2만 제곱미터, 7천 평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입가만 1백억 원, 이중 절반이 넘는 58억 원은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강훈/참여연대 실행위원]
″확신이 없다면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정보를 갖고 추진한 것이 아닌가…″
이들이 땅을 산 뒤 일대 땅값은 크게 상승했고, 정부는 지난달 이 택지에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제보를 받고 무작위로 선정한 필지 조사에서 이같은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지역에 토지를 소유한 국토부와 LH 직원을 전수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땅을 사들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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