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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이주 우주선' 순항?…美 증시, 엇갈린 희비

입력 | 2021-03-08 07:27   수정 | 2021-03-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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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주에 관심 있으십니까.

인간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스페이스X가 우주선 ′스타십′의 시제모델을 발사했습니다.

나스닥은 지난주에 조정을 받았는데요,

세계 시장의 새로운 소식들, 실리콘밸리 현지 언론인 연결해 알아 보겠습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우주 개발 얘기부터 먼저 시작해보죠.

이런 얘기 들으면 왠지 설레던데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스페이스X, 지구인을 화성으로 실어나를 우주선 발사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SN10으로 불리는 우주선 시제모델을 지난주에 발사했습니다.

지난 4일 미 텍사스주 스페이스X 발사기지에서 발사돼서, 고도 6마일(9.65km)까지 도달 후에 내려왔습니다.

착륙은 했는데 3분 뒤 공중으로 솟아오르며 폭발했습니다.

폭발했지만 실패는 아니고요, 스페이스X는 폭발 하더라도 시제품 우주선을 계속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페이스X가 만드는 스타십은 인간이 화성으로 이주한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을 실행해줄 우주선입니다.

화물 100톤 및 최대 100명을 달과 화성에 실어나를 수 있도록 제작 중입니다.

화성으로 가기 전에 민간인 달 여행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 씨는 지난주 자신과 같이 달 여행을 할 8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민간 달 여행은 오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는데요.

′디어문(Dear Moon)′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에서 달까지 가서 궤도를 도는 데 3일, 지구로 복귀하는 데 3일, 총 6일간 우주 여행을 하는 계획입니다.

민간 우주 여행은 스페이스X 외에도 버진 갤럭틱 그리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도 경쟁하고 있어서, 3~4년 후에는 민간 우주 여행을 했다는 사람들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달 여행, 얼마나 놀라울지 상상도 안 되는데, 한번 가는 데 억대의 비용이 든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그렇다면 저는 못 가볼 것 같습니다.

지난주 뉴욕증시 소식 알아보죠.

한국에서 미국 주식 투자하는 분들 중에 지난주 손해봤다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고 하죠?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이 지난주 약 2.1% 내렸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정도로 조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테슬라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4주 연속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600달러가 붕괴됐습니다.

화상회의 기업 줌도 지난주 9% 하락했고 알파벳은 2.4% 하락했습니다.

반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지난주 1.8% 올랐고요, S&P500 지수도 0.8%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희비가 엇갈린 것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미국 경제가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A에 있는 디즈니랜드도 4월에 개장하기로 했고요.

프로야구도 관중이 들어선 채로 개막하고, 야외 공연도 4월부터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국 실업률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주가가 크게 내려갔던 항공이나 여행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회사,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테크 기업의 주가는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섹터로테이션′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앞으로는 미국 주식을 보는 시각도 조금 바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부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코로나 특수의 역전현상, 이해할 만합니다.

미국 경제 정상화 조짐이 보인다는 건 반가운 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중국과 연계된 해킹 그룹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해킹했다면서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지금 국가 간 해킹은 거의 전쟁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중국 정부해커 조직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드러나서 미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현재 해킹 피해를 본 곳은 미국 지방 정부 기관, 기업, 개인 등 3만 개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대 25만 개에 이를 수 있다고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해킹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 집단 ′하프늄(Hafnium)′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이번 해킹으로 인해서 미국 정부 기관이 피해를 본 사례가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지방 정부와 중소기업 등의 이메일 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특정 기업이나 개인을 타깃으로 해서 해킹을 하고 돈을 얻어내려는 시도가 많았다면 최근엔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 해킹 그룹이 정부 기관이나 원자력 발전소, 핵무기 시설 등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해킹이라는 창은 더 정교해지고 방패는 여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텐데, 우리 정부와 기관들도 대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실리콘밸리 더밀크 손재권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