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트 코인 이야기를 해볼 겁니다. 연일 잠잠했던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어제는 제롬 파월 연방 준비제도 의장이 또 한 번 비트코인을 깎아내리기도 했었는데 상황을 좀 정리해주시죠.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비트코인 한 개 가격이 어제 한때 거의 6만 5000달러 가까이 갔었거든요. 우리 돈으로는 한 7천만 원 훌쩍 넘은 건데 우리 시장에서는 물론 이보다 더 비쌉니다. 미국 시장 가격 얘기고요 밤새 그러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나서서 가상 화폐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다. 이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또 방향이 꺾인 상태이긴 한데요 자 그래프 한 번 볼까요? 연초에는 3만 달러 정도 했었는데 지금 6만 달러를 넘었으니까 100일 사이에 두 배 넘게 오른 거거든요. 1년 전과 비교하면 열 배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2월의 상승에는 테슬라 같은 기업 또 기관 투자자들이 코인을 샀다, 이런 소식이 영향을 줬었고요. 4월 이후의 최근 상승도 가파른데 이건 코인 베이스라는 이름의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가 나스닥에 이 회사 주식을 상장한다, 이런 덕이라고 하는 분석이 많습니다.
◀ 앵커 ▶
네, 궁금한 게 많은데 우선 밤새 코인 베이스의 거래 상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 변동이 좀 있었나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가상 자산에 대한 최근 관심, 오늘 이 회사 상장에 한데 모아진 그런 분위기인데요. 250 달러 이게 기준 가격이었는데 주가 장중 한때 430달러까지 갔다가 종가는 14% 정도 떨어져서 끝났습니다. 앞서 파월 의장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되면 기업의 시가 총액은 거의 100 조원에 가깝습니다. 올 한 해 매출이 8조 원. 이익이 3조 4000억 원 정도인 이 기업의 주가로 괜찮나, 이런 분들 많을 텐데요 미국 내 1위 업체라고 하고요 지난 석 달 첫 1분기 매출과 이익이 벌써 작년 1년 치 보다 클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이런 점을 평가하는 쪽도 있지만요. 코인 시장의 과열을 걱정하는 쪽에서는 거래소 기업의 주가도 따라서 너무 높지 않느냐 이걸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 벌써 상장 전후로 맞서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최근 주가나 자산 가격이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게 오른 것들이 워낙 많아서 앞으로 주가는 각자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긴 한데요. 자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코인베이스 라는 회사는 비트 코인 같은 가상 자산을 거래하는 시장 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식으로 보면 증권거래소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짐작하는 대로 코인 투자자가 많아지고 또 가격, 거래량이 늘어나면 기업 실적은 좋아지게 되어 있어서요, 지금 최근 같은 가상 자산에 대한 광적인 관심. 이것에 큰 수혜를 보는 기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거래량이 늘면 기업 실적이 좋아진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거래소가 상장했다고 비트 코인 가격이 오른다, 이런 조금 이상한 상황 같은데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맞는 얘깁니다. 다시 한 번 주식시장에 빗대서 설명을 해보면 증권거래소가 주식을 상장했더니 그 거래소에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이런 주식 가격이 오르는 일이니까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 맞죠. 그런데 가상 자산 업계에서는 조금 다르게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거래소 주식이 상장 된다 그것도 나스닥에. 이걸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안착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까지 보고 있는 거죠. 그 동안 가상 자산들은 불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도권에서 인정을 받은 것도 아닌 좀 어정쩡한 회색지대에 있었는데 이게 그걸 벗어나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비트 코인 자체가 인정받은 건 아니지만 거래소는 인정을 받았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적어도 예전처럼 범죄자들이 이용하는 블랙 마켓으로 보는 그런 시각은 사라지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가 가격상승을 가져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 비트코인 이야기를 하면 항상 나오는 두 개의 상반된 의견들이 있잖아요. 가치를 저장하는 자산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아니다 이건 가치가 없다 아직까지도 좀 이건 혼란스러운 상황인가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보다 코인 거래대금이 훨씬 더 많아졌다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이걸 과열의 신호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2조 달러를 넘었다, 애플의 시가총액과 비슷해졌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또 달러가 풀리는데 전과는 달리 금값이 맥을 못 추는 것은 비트코인이 위험을 헤지하는 자산으로의 자리를 대신한 탓이다 지금 그래프를 보면 최근 추세 정말로 그렇게 보이거든요. 자 이런 이야기가 잊을 만하면 나오는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커진 그런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그럼 가격에 거품이 꼈다, 라는 말인가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런 얘기도 있죠. 이렇게 분명해진 존재감과는 달리요, 코인베이스를 상장하는 월가에서도 주식과는 달리 코인 가격에는 거품이 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또 정부가 하루아침에 시장을 문 닫게 할 수 있다, 이런 류의 음모론이 여전히 살아있는 것도요 충분한 검증,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새로운 헤지용 자산이 될지 아니면 정말 투기에 불과한 것인지 앞길은 모르지만 혹시라도 투자의 기회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투자 권유를 가장한 사기 많다는 점 이걸 꼭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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