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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형은 행복청, 동생은 국토부…형제가 세종시 투기 의혹
입력 | 2021-05-21 06:29 수정 | 2021-05-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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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종시 부동산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아파트 특별공급 특혜 논란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 앵커 ▶
이번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국토부에서 각각 근무하던 공무원 형제가 투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 연기면에 있는 1천 4백제곱미터 크기의 한 농지, 심은 지 얼마 안 된 듯한 어린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세종시에 산대요. 주말마다 와서 이런 것 하니까. 올해부터 농사를 지었으니까 이분들이.″
지난 2017년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사무관 A 씨와 동생인 국토교통부 주무관, 그리고 이 형제의 어머니가 이 부지를 함께 사들였습니다.
이 일대는 세종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가깝고,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신규 노선이 들어설 지역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많은 사람이 왔었죠. 값은 작년부터 엄청 올랐어요. 서너 배 오른 곳도 많죠.″
경찰은 이 땅을 사들인 형제 공무원과 투기 혐의를 받는 전 행복청장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 행복청장이 매입 했던 땅과 가까운데다 사들인 시기도 비슷해 사전에 정보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직위해제된 A 씨는 입건해 조사하고 있고 동생이 소속된 국토부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세종시 아파트 특별 공급 제도를 악용한 민간기업도 적발됐습니다.
대전의 한 벤처기업은 2년 전,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임직원 5명이 특별공급을 신청해 1명이 당첨됐는데 이전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형사 고발됐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는데, 어떤 사유를 계속 대면서 입주를 하지 않았어요.″
국무조정실은 이른바 ′유령 청사′를 짓고 세종시 특별 공급 아파트에 직원들이 대거 당첨된 ′관세평가분류원′에 대해 현장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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