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출퇴근이 고통"…'김포골드라인' 직접 타보니

입력 | 2021-05-22 06:47   수정 | 2021-05-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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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포 한강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철도의 이름은 ′골드라인′이지만 실상은 ′지옥철′입니다.

정부 대책도 없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직접 출근 전철을 타봤습니다.

◀ 리포트 ▶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김포골드라인.

아침 7시 반인데 이미 승강장은 가득 찼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의 중심, 장기역입니다.

지금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저도 이 소형 카메라를 들고 직접 타서 열차 안 상황이 어떤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역 하나 지날 때마다 승객들이 밀려들어옵니다.

종점까지 2개 역 남은 풍무역에서 이미 꼼짝못할 정도가됐습니다.

타는 걸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포공항까지 가죠. 5호선으로 갈아타요. 많이 힘들죠. 답답하고, 숨막히고, 덥고, 짜증나고.″

내리는 것도 전쟁입니다.

′어머!′

정원은 172명인데, 출근시간에는 평균 367명.

두 배가 넘습니다.

그래도 두 량 짜리 경전철로 김포공항역까지 가서, 지하철 5호선이나 9호선을 갈아타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인구 15만 명의 김포한강신도시.

처음부터 교통 계획도 없이, 덜컥 아파트만 지어놨습니다.

대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꼭 서울 강남까지 연결해야 할까?

정부는 부정적입니다.

김포시 전체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0만8천 명.

이 가운데 강서구, 영등포구, 마포구로 이동하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강남4구로 이동하는 사람은 7%, 7천6백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만약 서울 강남까지 GTX-D를 건설하려면 6조8천억 원이 들고, 기간도 최소 10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정부는 사업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신 정부는 부천까지만 전용 철도를 깔고, 여기서부터 GTX-B를 이용해 여의도나 용산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통 계획도 없이 신도시부터 짓고 보는 정부의 무대책.

강남 직결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당장 이 출퇴근 고통을 해결할 빠른 대책이 중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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