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김민찬
돈 들여 사놓고 8개월째 '빈집'…방만한 '매입 임대'
입력 | 2021-05-26 06:30 수정 | 2021-05-26 06: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LH와 SH는 집을 사서 서민들에게 빌려주는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두 공사 모두, 이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다세대주택 단지.
6층짜리 건물 5개에 100세대가 넘습니다.
모두 새 건물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9월 사이에 완공됐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그냥 빈집입니다.
집주인은 LH입니다.
LH는 서민들에게 싼 값에 빌려주는 ′매입임대 사업′을 하기 위해 이 건물들을 사들였습니다.
모두 270억 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입주자 모집 공고도 안 했습니다.
거액을 들여 건물들을 사들이기만 하고, 정작 임대는 안 하고 있는 겁니다.
[빌라 인근 부동산 중개인]
″입주하고 싶어 가지고 문의는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는데 거기서(LH에서) 뭘 한다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LH는 전국의 매임임대 주택을 한꺼번에 모아, 분기에 한 번씩 임대 공고를 내느라, 그 사이에 생긴 빈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운영 부실을 인정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대 공고를 냈는데도 비어 있는 집들도 수두룩합니다.
LH가 사들인 집들 가운데, 아직 세입자를 못 찾아 그냥 비어 있는 집이 4,500채가 넘습니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반지하라, 임대료가 싸도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매입임대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 SH도 하고 있는데, 여기는 더 심각합니다.
작년 말 기준 4천7백 채가 그냥 비어 있습니다.
SH가 사들인 매입임대 주택 4채 중 1채입니다.
잔뜩 사들이기만 하고, 정작 임대는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담보로 잡힌 건물을 업자에게 100억 원이나 주고 샀다가, 2년 동안 그대로 방치한 곳도 있습니다.
LH가 올해 매입임대 사업에 쓰기로 한 돈은 10조 원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