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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성폭력 최소 2번 더 있었다"…'회유·압박'도 고소
입력 | 2021-06-04 06:04 수정 | 2021-06-0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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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성폭력을 당한 공군 이 중사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간부들을 유족이 추가로 고소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회유에 나선 간부 중 한명은 이 중사를 성추행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살면서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사건을 덮으려 했던 노 모 준위.
문제의 회식을 주도하고, 이 중사의 약혼자까지 불러 회유에 나섰던 노 모 상사.
유족 측은 이들에 대해 강요미수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추가 고소했습니다.
[김정환 변호사/유족 측 변호인]
″군에서 얼마나 조직적으로 은폐를 했는지, 혹은 그와 관련해서 가해자들이 누가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 (고소했습니다)″
고소장엔 성폭력 피해가 최소 2차례 더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그 중 한 명은 2차 가해를 가했던 노 준위, 이전 회식자리에서 이 중사의 엉덩이를 치는 방법으로 추행했다고 적시됐습니다.
또 다른 성폭력 가해자는 다른 부대 소속 간부였습니다.
파견 나온 다른 비행단 준위가 지난해 한 회식자리에서 이 중사의 어깨와 허리를 감쌌다는 겁니다.
이 중사는 당시에도 피해 사실을 상관에 보고했는데, 느닷없이 가해자가 혼자 있던 이 중사를 찾아왔습니다.
[故 이 중사 어머니]
″저녁에 (가해자가) 갑자기 찾아와서 그것도 깜짝 놀랐다고 했어요. 아무도 없는데 찾아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고″
이 중사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상담까지 받았다고 유족측은 전했습니다.
술자리에서의 성폭력이 반복되면서 이 중사는 약혼자에게 ″나는 회식 때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다들 내가 우스워 보이는 거냐″며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故 이 중사 고모부]
″회식할 때 왜 여군은 꼭 동반해서 같이 회식해야 되냐. 여군 끌어들여서 술 한 잔 하면 ′야, 술 따라봐′ 이런 게 있는 한은‥″
공군은 성폭력 무마 의혹이 제기된 노 준위와 노 상사를 보직 해임했습니다.
유족측은 향후 수사를 지켜본 뒤 공군이 선임했던 사건 초기 국선 변호인 등 사건 무마와 축소에 가담한 관련자들을 추가로 고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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