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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해외 도피한 '조폭 출신' 인사…"조합장과 인연"
입력 | 2021-06-16 06:27 수정 | 2021-06-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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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일으킨 광주 학동 재개발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은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인물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인데 이미 사흘 전 미국으로 달아났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10월.
붕괴 사고가 난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신임 조합장 선출 현장입니다.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선거관리위원장]
″주식회사 OO파워 문흥식 고문 입후보 참관인 등이 참석하셔서 (개회를 선언합니다.)″
당시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이던 문흥식 씨가 재개발 관련 업체 고문으로 소개된 겁니다.
덩치 좋은 경비원들까지 데려와 둘러세웠습니다.
결국 문 씨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조 모 씨가 조합장으로 선출됐습니다.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원]
″따라서 기호 1번 조OO 후보자님이 조합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조합장으로 선출되기 전부터 학동 4구역 재개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MBC가 입수한 자료에는 학동 4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협의권을 조 씨에게 일임한다고 돼 있습니다.
[당시 학동4구역 계약위원회 위원]
″당신이 뭔데 갔냐. 그리고 가기 전에 계약위원회에 위임을 받고 공식적으로 받고 올라갔으면 정당한데 (조 씨가 협의 다녀온 뒤 알았어요.)″
당시 조 씨가 재개발 조합장을 맡고 있던 학동 3구역 역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고 한솔기업이 철거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와 철거업체를 잘 알고 있던 조씨가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 전 회장과 손잡고 결국 4구역 조합장 자리까지 차지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문 전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문 전 회장은 지난 일요일 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문 씨를 강제 송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철거업체 현장관리인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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