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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동
컨테이너 하역 노동자 2명 추락…안전관리 '부실'
입력 | 2021-06-23 07:29 수정 | 2021-06-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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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현장에서는 안전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컨테이너 한 개가 반쯤 기울어진 채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컨테이너 옆에는 목과 다리에 깁스를 한 남성이 누워있습니다.
그제 오후 1시쯤 제주 서귀포항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A씨가 4미터 아래로 추락해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함께 작업하던 30대 노동자 B씨도 다른 컨테이너 위로 떨어져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컨테이너에 크레인 와이어를 대각선으로 두 줄만 연결했는 데 50센티미터 가량 들어올리자 한 쪽 고리가 빠져 풀어졌고 이를 다시 고정시키려 컨테이너 위로 올라섰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습니다.
컨테이너 네 모서리를 모두 와이어로 연결해야 하지만 두 곳만 연결해 작업을 하다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하역 노동자]
″고리가 저렇게, 사람이 비키면 저런 식으로 한개 빠졌잖아요. 저런 식으로 빠질 수 있고. 걸긴 거는데, 걸고 올릴 때 튕길 수도 있잖아요.″
사고가 난 화물선입니다.
당시 화물선 안에는 신호수 한 명과 작업자 두 명이 있었는데, 해경조사 결과, 안전관리책임자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 야적장에서 작업을 지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책임자는 선박 외부 위험요소가 많아 내부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다며, 기울어진 컨테이너에 올라가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운사 측도 줄이 끊어지거나, 크레인이 전복된 것은 아니어서 관리부실 책임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해운사 관계자]
″(오후에) 다시 작업을 시작한 5분도 안 됐나. 그렇게 사고 났지. 신호수가 신호를 아무래도 빨리 작업을 끝내려고 하다 보니까. 오후 내내 작업하면 힘들잖아.″
해경과 고용노동부는 작업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안전관리책임자와 해운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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