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정연

49.5도 '압력솥 폭염' 캐나다 사망자 "평소 2배"

입력 | 2021-07-01 07:27   수정 | 2021-07-01 07:2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말 그대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사망자가 2배 가까이 급증하고 전차도 운행을 멈추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스팔트가 폭염에 녹아내리면서 시내 곳곳의 인도와 도로가 부풀어오르거나 끊어졌습니다.

전차의 전선 피복도 녹아내려 운행이 멈췄습니다.

이맘때 한낮 기온이 평균 20도 중반인 북미 서부지역이 올해는 펄펄 끓고 있습니다.

캐나다 리턴 지역의 최고 기온은 49.5도, 46.7도에서 47.9도, 다시 49.5도로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나흘간 230여 명이 숨졌습니다.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사망자가 나온 건데 열사병 등 폭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도 폭염으로 비상입니다.

생수는 이미 동이 나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자취를 감췄고 에어컨 수요도 3-4배 급증했습니다.

폭염 원인은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지붕처럼 공기 흐름을 막은 고기압 탓에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폭염은 더 자주, 그리고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해로 기록됐고, 미국의 폭염 지속 일수는 1960년대 연간 20여 일에서 2010년대 60여 일로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지구 온난화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더 심각한 폭염에 직면하게 될 거라고 경고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