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여홍규

美 24개주 확진자 증가…"위험한 가을 올 것"

입력 | 2021-07-09 06:12   수정 | 2021-07-0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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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개 주에서 지난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델타 변이에 걸린 사람이 확진자의 절반을 넘길 정도로 빠르게 퍼지면서 올 가을 대유행이 일어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24개주에서 지난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방송이 존스홉킨스 대학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선 최근 백신 접조잉 확대되면서 확진자 숫자가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는데, 이런 흐름이 달라진 겁니다.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확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빠른 확산 속도가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로런스 고스틴 국가·글로벌 보건법 협력센터장은 ″우리는 매우 위험한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미국에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 가을에 대규모 발병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거리두기, 인원 제한 등의 조치가 다시 도입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의 백신 자문위원을 지낸 폴 오핏 박사는 ″백신을 맞은 미국과 맞지 않은 미국, 이렇게 두개의 미국으로 갈라질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은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은 ′백신 음모론′ 등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은 국가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당신들(백신 관련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국가, 그리고 의사와 종교지도자, 지역사회 지도자 등 백신 접종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앞으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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