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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희생 정신만으론 못 버텨"…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
입력 | 2021-08-19 06:13 수정 | 2021-08-1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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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력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죠,
간호사들이 이대로는 버티기 힘들다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와의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호복을 입은 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7개월간 지속적인 격무에 시달려 왔다며 이대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안수경/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방호복을 입고 뛰어다닌다는 자체가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굉장히 열악하고 힘들었는데, (코로나19 이전보다 환자를) 두 배 정도는 더 보고 있는것 같아요.″
의료진 외에는 병실에 들어갈 수 없다보니 의료업무 외에 평소 하지 않던 가욋일까지 도맡게 됐다는 겁니다.
[이선아/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식사 보조를 해야한다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거나… 환자한테 가야할 간호가 온전하게 가지 못하는 점들이 (문제입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설문조사 결과 간호사 4만3천여 명 중 과로로 인한 극심한 탈진,
번아웃을 겪은 간호사는 10명 중 7명 꼴입니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136개 병원, 간호사 5만6천여명은 5년 안에 간호인력 10만명
확충과 공공병원 증설을 요구하며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
″공공의료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충분한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보장하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인력 확충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보건의료인력이 굉장히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일반 진료와 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코로나19 진료하는데 있어서 인력 기준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력 확충 규모를 놓고 양측의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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