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환

탈레반, 시위대에 총격…아프간 대통령 UAE 체류

입력 | 2021-08-19 06:19   수정 | 2021-08-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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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기 위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망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밤사이 아프간 속보,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프간 동부의 도시 잘랄라바드에 아프간 국기를 든 시위대들이 모였습니다.

[반 탈레반 시위대]
″이 깃발을 위해 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정부는 곧 돌아올 겁니다. 하느님의 뜻입니다.″

행진에 나서려는 순간, 총성이 잇따라 울리고 시위대들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시위대를 향한 발포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탈출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공항에는 필사의 탈출이 계속됐습니다.

공항 밖에 모여든 아프간 주민을 향해 탈레반이 위협사격을 하는 모습도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확한 탈출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만 하루동안 5천 명이 빠져 나갔고 이 과정에서 최소 40명이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졌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잇달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금다발을 싣고 국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니 대통령과 그 일행을 맞이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저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 정의와 아프간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또 아프간을 떠날 때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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