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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재택플러스] 내맘대로 골라탄다?…차도 '구독경제' 시대
입력 | 2021-08-26 07:40 수정 | 2021-08-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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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산업 전반으로 이른바 구독 경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달 얼마씩 내고 신문이나 우유를 받는 기존의 구독 서비스에서, 계절에 따라 제철 과일을 집으로 보내주거나, 골프장을 갈 때마다 새로운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는데요.
최근엔 자동차 사기가 어려워지면서, 차량 구독 서비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NOW에선 자동차 구독 서비스에 대한 여러 궁금증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대림대 김필수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대림대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요즘 차를 사기가 어려우니까, 빌려 탄다, 구독한다 이런 얘기들을 주변에서 많이들 하던데, 자동차 반도체 수급 아직도 어렵습니까?
◀ 김필수/대림대 교수 ▶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연말 즈음 상황이 좀 나아질 걸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가 각종 변이까지 계속 나오면서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신차 출고까지는 최악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평균 대기시간이 6개월 이상의 걸리고 있고요,
전에 이 시간에도 한번 다뤘지만 중고차값이 신차값이랑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비인기 차종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에요.
그러다 보니 조금 다른 방법으로 차를 소유하거나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거죠.
그중에 하나가 이 차량 구독서비스인데 마침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이런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 앵커 ▶
자동차 구독서비스 어떤 개념인가요?
◀ 김필수/대림대 교수 ▶
한 때 공유경제라는 게 유행했잖아요.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시간에만 쓰는 건데, 이게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조금 외면받는 현상이 생겼죠.
그 자리를 구독경제가 파고든 것으로 보여요.
자동차 구독은 소비자가 일정금액을 매달 내면 원하는 차량을 일정 기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실제 현대차가 이 서비스를 내놓은 게 코로나가 막 시작되던 즈음은 재작년이었는데 상품을 내놓자마자 가입이 마감, 이른바 ′완판′됐어요.
소비자들이 가장 반겼던 건 구매하기 어려운 차를 곧바로 나 혼자 이용할 수 있는데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또 다른 최신 모델로 바꿀 수 있다 보니 차에 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일수록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서..
◀ 앵커 ▶
비용이나 이용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 김필수/대림대 교수 ▶
비용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을 매달 내면 다달이 새로운 차로 바꿔 탈 수도 있어요.
가입한 서비스에 따라 한 달에도 2~3개의 새로운 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거죠.
또 다른 장점은 절차가 단순하다는 거예요.
구독 서비스는 신청과 취소가 간단합니다.
관련 앱을 설치해서 회원가입하고 차종을 골라서 신청하기만 하면 서비스가 시작되고, 또 구독을 취소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간단합니다.
◀ 앵커 ▶
궁금한 게 차량 구독이라는 것이 기존의 장기 렌터카나 리스 프로그램과도 비슷한 거 같은데, 어떻게 다른가요?
◀ 김필수/대림대 교수 ▶
2021년형 그랜저 르블랑 휘발유 2.5엔진 모델 기준으로 비교해 볼게요.
먼저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현대 셀렉션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한 달 구독료가 99만 원인데요.
구독 서비스는 선납금이나 위약금이 없습니다.
보험료, 자동차세도 없어서 별도 부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거죠.
렌터카의 경우엔 보통 36개월 빌리는 걸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구독 서비스 보다는 월 납입료가 저렴합니다.
하지만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이 대여료 합산 기준 30% 이상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고, 물론 차를 바꾸는 건 별도의 계약이 필요합니다.
또 리스의 경우엔 렌터카보다도 가격이 적게 나오지만,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합니다.
또 계약 기간엔 차를 바꿀 수는 없고, 중간에 해지하거나 조건을 변경하면 렌터카처럼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 앵커 ▶
구독 서비스, 그래도 생소한 소비자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이게 자동차뿐만 아니라 주변 산업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모양새죠?
◀ 김필수/대림대 교수 ▶
대표적인 게 미래 차, 전기차 분야에서 확산 세가 활발합니다.
국내에도 팬들이 많은 미국 테슬라의 경우 FSD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국내에서 9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해왔는데요,
지난 달 테슬라가 이 고가의 옵션을 월 199달러, 우리 돈 약 22만 원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자율주행기능을 정기구독, 그러니까 월 사용료를 내고 장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산업통산자원부가 전기 자동차에 장착되는 배터리를 빌려 쓰는 제도 마련에 나섰는데요.
전기차는 이 배터리 가격이 절반이거든요,
또 일정 기간 사용하고 나면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질 텐데, 그때마다 폐차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 차량 가격에서 배터리 가격을 제외한 이른바 ′반값 전기차′를 팔도록 유도하고, 대신 이 배터리는 구독의 개념으로 월 사용료를 내는 방식의 시범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 앵커 ▶
구독경제 시장 규모도 생각보다 커지겠어요?
◀ 김필수/대림대 교수 ▶
저도 자료를 준비하다 깜짝 놀랐어요.
한 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구독 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에 25조 원에서 지난해 40조 원으로 4년 만에 55% 가까이 급성장한 건데요.
미국에선 이미 전자상거래 고객의 86%가 구독 경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특히 구독 경제라는 개념이 초기엔 넷플릭스 같은 영상이나 음악 관련 콘텐츠 위주의 소비에 그쳤다면, 최근엔 앞서 말씀하신 식료품이나 패션 화장품이나 가구, 헬스케어,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구독경제 서비스가 뭔지,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차량 구독 서비스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필수/대림대 교수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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