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령

한국 도운 아프간인 378명 도착…남은 13명도 오늘 입국

입력 | 2021-08-27 06:09   수정 | 2021-08-2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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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과 가족 378명이 어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기적을 뜻하는 ′미라클 작전′,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 24분,

아프간인 378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착륙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한국 땅을 밟은 이들의 얼굴에선 긴장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절반 가량이 10세 이하 어린이들입니다.

이들은 곧바로 코로나19 1차 검사를 받았습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마지막 보안 점검을 받다보니까 출발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신생아들도 있는데요. 크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우리 군수송기가 카불로 떠난 건 지난 23일.

하지만 스스로 공항에 도착한 사람은 26명 뿐이었습니다.

공항 입구에 몰린 2만여 명을 뚫고 들어오는 건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급히 버스 6대를 구했고, 공항 진입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틀간 공항 인근에서 대상자들을 찾아 집결시켰고, 미군의 협조를 얻어 탈레반군의 검문을 뚫었습니다.

작전 사흘째인 그제 새벽 391명 모두 카불 공항 진입이 완료됐고, 혹시 모를 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공군 수송기 C130 2대가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이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어제 새벽 5시 밤샘 수속 절차를 거친 뒤 파키스탄을 떠나 11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 땅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만기/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굉장히 어려운 작전이었죠. 위기의 순간이 여러 번 있었지만 정말 위기의 순간을 잘 극복을…″

′미라클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슬라마바드 공항엔 대기 중이던 13명도 오늘 오후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추가로 한국행을 희망하는 아프칸 협력자들 역시 앞으로 국내 이송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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