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홍의표

'1인 가구' 40% 돌파‥청년도 노인도 "나 혼자 산다"

입력 | 2021-10-07 06:39   수정 | 2021-10-0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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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40퍼센트를 넘어섰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물론,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청년들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의표 기잡니다.

◀ 리포트 ▶

이곳이 제가 살고 있는 7평 원룸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1년 전부터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와 같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기준,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1%.

열 집의 초인종을 누르면 네 집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혼 전 젊은층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이었습니다.

그 다음도 6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는데, 지속적인 고령화 때문입니다.

물론 혼자 사는 청년들도 늘었습니다.

20대 청년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5년 만에 3.5%p나 늘면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또,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에서 혼자 지내는 청년들이 늘면서, 비교적 집값이 낮은 일부 지역 1인 가구 비중은 60%까지 치솟았습니다.

[김가원/20대]
″저렴하지만, 또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한 곳은 가고 싶지가 않아서… 공유주택에 살다보면 다양한 시설들이 집 안에 있으니까‥″

부모와 2명의 자녀로 대표되는 4인 가구의 비중은 크게 줄었고, 혼자 살거나 둘이 사는 가구를 합치면 64%에 달합니다.

전통적인 가족을 빠르게 대체한 1인가구.

정부도 1인 가구의 연령별·지역별 양상 등을 각종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