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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누리호 발사 D-day‥"기상 여건이 최후 변수"
입력 | 2021-10-21 06:06 수정 | 2021-10-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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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발사됩니다.
◀ 앵커 ▶
어제 저녁 준비를 모두 마쳤고, 오후 네시쯤 쏘아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데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결합니다.
김건휘 기자, 지금 그 뒤에 보이는 게 누리호는 아니죠?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건 지난 2013년에 발사했던 나로호의 실물 크기 모형입니다.
누리호는 여기서 2 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사됩니다. 여기서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누리호는 준비를 마치고 발사대에 곧게 서 있습니다.
오늘 가장 중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은 연료 주입입니다.
나로호에 연결돼 탯줄 역할을 하는 관을 통해, 헬륨 가스와 연료, 산화제를 충전하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날씨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여러 곳의 추적소가 통신 안테나를 켜고 발사관제를 준비하게 됩니다.
오늘 이곳은 낮 최고기온 17도지만, 구름이 다소 많이 낄 것 같은데요.
높은 고도에서 제트기류가 불면 발사가 연기될 수도 있는 등 기상조건이 마지막 관건입니다.
발사 시각은 오후 4시가 유력하지만, 과학기술부에서 열리는 두 번의 회의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어제부터 주변 통제도 시작됐는데요.
오늘 오후 4시까지 나로우주센터로 향하는 주요 길목을 경찰이 통제할 예정이고 전망대도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통제되서 관광을 하러 와도 접근은 되지 않습니다.
◀ 앵커 ▶
첫 발사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 작업은 잘 진행됐습니까?
◀ 기자 ▶
네, 누리호는 어제 아침 조립동을 출발해 이곳 나로우주센터로 이동했습니다.
특수한 무진동 차량에 실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린 시속 1.5킬로미터로 이동해, 1.8킬로미터 거리를 이동하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이동한 건, 그만큼 외부 충격에 민감한 정교한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는 누리호를 완전히 세우고 고정했습니다.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탯줄 역할을 하는 ′엄빌리칼′과 연결한 후에는,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도 시험했는데요.
탱크 점검과 화재에 대비한 소방 장비 점검까지 진행하고서야 어젯밤 준비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발사 시각이 확정되면 한 시간 반전부터 연료 주입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